[인터뷰]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 "어려운 시기 슬기롭게 극복할 것"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보도

[인터뷰]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 "어려운 시기 슬기롭게 극복할 것"

북삼농협 하나로마트 지난해 연매출 357억원…하루 매출 약 1억원
전국 2천여 하나로마트 중 23위…읍 단위 전국 최고
싸고 품질 좋은 농산물 소문나면서 인근 구미에서도 몰려와

북삼농협은 도농 복합형 농협으로서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우수농산물의 출하를 돕고, 하나로마트를 통해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통·금융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북삼농협 임직원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곡인터넷뉴스는 지난 2019년 3월 취임 이후 북삼농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김영규 조합장(순심고 출신)을 만나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KakaoTalk_20210208_201406939.jpg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칠곡인터넷뉴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근 북삼농협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잇따라 예방했는데.

 

보이스피싱은 이제 우리가 일상에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범죄가 됐다. 더 이상 새로운 범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항상 대비를 하고 있고, 예방 교육도 꾸준히 받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것, 더 나아가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것이 결국 농협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농협은 농업인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농협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농업인에 있다.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농협 본질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KakaoTalk_20210208_141058825.jpg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이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참여하며 코로나19 예방을 당부했다.

 


■ 북삼농협 작년 실적은.

 

인근에 구미라는 큰 도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삼농협 하나로마트는 연간 매출 357억2천만원(부가세 차감한 금액)의 실적을 올렸다. 하루 매출이 약 1억원인 셈이다. 매출로 따지면 전국의 하나로마트 2천여 곳 중 23위에 해당하고, 읍 단위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신용사업도 규모가 크다. 예금이 4천200억원, 대출 4천억원 가까이 된다.


■ 북삼농협 하나로마트의 강점은.

 

과채류·정육·생선 등 농협 특성을 살려서 1차 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그만큼 품질과 가격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농산물은 산지에 가서 직접 가져오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된다. 과채류의 경우 농협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또는 농협중앙회 거점유통센터를 통해 구매한다. 산지에서 최고의 과일만 갖다 놓기 때문에 소비자의 평이 좋다. 때문에 인근 도시인 구미에 대형 마트가 여러 곳 있음에도 상모사곡동 등 구미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평일은 약 2천500명, 주말은 3천100명 정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KakaoTalk_20210208_141058825_01.jpg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오른쪽)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조합원들과 소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마진은 어떻게 되나.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평균 마진이 30% 정도 되지만, 북삼농협은 평균 마진이 15~16%로 절반 수준이다.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대형 마트에 밀리지 않는다. 그것을 고객들이 안다. 집 옆에 구미 대형 마트들이 있는데도 북삼농협으로 오는 이유다. 이런 점이 농협의 신뢰를 높이는 하나의 사회 공헌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덩달아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생긴다.


■ 경영에 어려움은 없나.

 

물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구미권 상권이 침체 되다 보니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칠곡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유통업 뿐만 아니라 금융업도  마찬가지다. 점차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다. 유통도 비대면으로 직배송하니까 더욱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인근에 북삼역(대구권광역철도)이 들어서고 율리 택지개발 사업이 시작돼 기대를 하고 있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KakaoTalk_20210208_141058825_03.jpg
김영규 조합장이 지난해 가을 들판에서 벼를 추수하고 있다.

 

■ 역점 추진 사업은.

 

우선 경기가 좋지 않고 코로나19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 현재 금리도 많이 떨어진 상태고 대출 등 금융업 자체의 마진이 많이 줄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벗어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외향을 부풀리기보다 내부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불요불급한 비용은 줄이되, 조합원에 지원하는 부분은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일단 경기가 호전되고 경제가 성장이 되면 금리도 올라갈 것이고 신용사업도 좋아 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후에 편익시설 투자 등도 생각하고 있다.


■ 현안 사업은.

 

농협은 읍·면 단위로 있다 보니, 각 농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나 미곡종합처리장 등도 칠곡군 전체를 생각하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과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매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govtemp_202003310158004630.jpg
자닌해 3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북삼농협 하나로마트.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농산물로 인해 인근 구미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 행정기관에 바라는 점은.

 

행정기관에서 농업 부분에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성주나 김천 등 타 시군의 경우 농업인에 대한 직간접 지원이 많다. 우리 군은 예산 규모는 큰데 농업 예산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농업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농업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농업 지원 예산을 확충해줬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