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고령·성주·칠곡 4.11 총선 간단 정리><font color=gray>우리 지역 국회의원 적임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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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고령·성주·칠곡 4.11 총선 간단 정리>우리 지역 국회의원 적임자는 누구?

4.11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1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종료됐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투표가 시작되고, 득표율에 따라 후보자들의 당락이 결정된다.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이 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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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이번 4.11 총선은 우리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공천잡음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언급할 수 없지만 유권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 ‘핫이슈’ 위주로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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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공천잡음

 

당초 새누리당 공천은 KT부회장 등을 지낸 석호익 후보가 획득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성비하발언’ 논란이 제기됐고, 석 후보는 고심 끝에 공천권을 자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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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호익 후보가 3월 1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무소속 출마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내세울 후보가 없어진 새누리당은 부랴부랴 새 인물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대구지방노동청장을 지내고 당 환노위 수석전문위원 출신 이완영 후보를 ‘급파’했다. 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다. 이 후보를 두고 ‘낙하산공천’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탈락 후 출마포기를 결심했던 이인기 의원 역시 공천에 불만을 품고 새누리당 공심위에 재심을 청구 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다. 이 의원의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였지만 3월 2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최종 선언했다.

 

이로써 모든 문제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본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부터 시작된 공식선거운동에서도 과열 양상은 계속됐다. 선거운동기간 중 거리유세를 통해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약점을 공격하는 등 선거가 혼탁해 진 것이다.

 

◆ 고소, 고발 이어져…혼탁선거 양상

 

먼저 이완영 후보측은 연설원이 거리유세에서 “석 후보는 여성비하발언 때문에 공천에 탈락했다”고 발언, 이에 석 후보측은 “청와대 등에서 여성비하발언 아니라고 결론 내려진 사항”이라고 하면서 이 후보측 연설원을 비방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또한 선거를 코앞에 둔 지난 4월 7일, 트위터를 통해 이 후보의 성추행의혹이 제기됐다. 고령·성주·칠곡의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 후보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이 후보측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선거가 다가오니 이 후보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하면서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 박풍(朴風) 다시 불까?

 

한편,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이었던 고령·성주·칠곡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 후보와 무소속 석 후보간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자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칠곡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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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일 두번째로 칠곡을 방문, 이완영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박근혜 위원장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23일에 이어 4월 5일에도 칠곡을 방문했다. 지난 10.26 칠곡군수 재선거에서도 칠곡을 방문, 박풍(朴風)을 등에 업고 당선된 백선기 현 칠곡군수처럼 이완영 후보가 당선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타 후보들의 선전 기대

 

이처럼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저마다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열심히 뛰어 다닌 후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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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최국태 후보가 3월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최국태 후보는 지난 3월 22일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고 지역구에 내려왔다. 다른 후보들보다 늦게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유일한 칠곡 출신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칠곡군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왜관초·왜관중·대구달성고·서울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 후보는 참여정부 정권인수위 청책분과 자문위원, 박원순 선거지원조직 강남게릴라조직책임자, 한미FTA폐기 국민행동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저는 이 땅에 살아가는 자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능력이 있다. 새누리당 깃발만 꼽으면 국회의원이 되는 그런 사회는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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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송우근 후보가 3일 왜관 삼부쇼핑 종업원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무소속 송우근 후보는 다른 후보가 찾지 못한 이른바 틈새시장을 찾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또 이완영, 석호익 두 후보의 지나친 대립에 실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지난 10.26 칠곡군수 재선거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어느 정도 얼굴을 알렸던 송 후보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면 기적은 일어난다. 저의 공약은 우리지역 발전을 위한 우리 모두의 꿈이며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호국 안보의 전문가, 서울대의 풍부한 인맥, 정치학 박사출신 송우근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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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당 황옥성 후보

기독당(기독자유민주당) 황옥성 후보를 거리에서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황 후보는 공약을 알리기 위해 만드는 선거공보물도 없을 뿐더러 선거벽보도 제출하지 않았다.

 

황 후보의 경우 본지 기자 역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어렵사리 전화 통화를 해서 출마이유 등을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은 “나름대로 저만의 목적이 있어서 출마하게 됐다”는 짧은 내용 뿐 이었다. 선관위 직원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물론 나름대로의 목적이야 있겠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초등학교 반장선거가 아니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황 후보의 이러한 행동은 칠곡을 비롯한 성주, 고령 주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 발로 뛰는 선거운동은 가라…사이버 선거운동이 대세!

 

한편, 이번 선거는 기존의 발로 뛰는 선거운동과 함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선거운동을 병행한 후보들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알렸고, 사이버 선거운동은 이제 필수요건이 됐다.

 

이러한 선거운동은 평소 투표에 관심이 없는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후보자들의 무차별적 선거홍보에 이른바 ‘선거공해’를 경험한 이들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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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이렇듯 4.11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은 끝이 났고 선거의 날이 밝아온다. 후보자들은 어떠한 선거운동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것을 주민에게 맡기고 심판받아야 한다. 낙선한 후보자는 유권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이고, 당선자는 주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과제가 한 가지 남아있다. 바로 투표율이다. 칠곡군의 경우 석적과 북삼의 투표율은 항상 최저를 기록한다. 그 지역에 젊은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최국태 후보와 인터뷰할 당시 그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변화는 깨어있는 젊은 청년들의 투표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청년들을 투표하게 할 것이며, 또한 저를 찍지 않더라도 꼭 투표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