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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직전' 칠곡지역 학원·교습소 90% 휴원…개학 연기 때 더 큰 피해

기사입력 2020.03.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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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교육지원청과 유관 기관 직원들이 관내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칠곡지역 학원·교습소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이 추가로 연기될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칠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칠곡지역 학원·교습소는 225(학원 174, 교습소 51) 가운데 200여곳(90%)이 휴원 중이다. 이는 교육청 권고에 따른 것으로, 경북도내 휴원율(7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상당수 학원·교습소들은 고사 직전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왜관의 한 학원장은 학원들은 당장 지원이 필요한데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출 상품은 나오는데 2달이 넘게 걸린다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장은 한 달이 넘는 장기 휴원으로 영세·중소학원, 특히 영·유아 대상 학원들은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교습비 환불, 임대료 부담 등으로 고사 직전에 처해있다손실보상에 대한 지원은 없고 오히려 행정명령과 휴원 권고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원들에 휴원을 계속 권고해야 하는 칠곡교육지원청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최근 칠곡교육지원청은 고강도사회적거리두기 기간(3.22~4.5)에 따라 칠곡경찰서와 합동으로 칠곡군 관내 학원·교습소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원의 어려움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향후 2주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학원에 휴원을 적극 권고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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