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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참아왔는데 사드 배치 후보지라니...”망연자실한 왜관읍 주민들…사드 공포 확산

기사입력 2016.02.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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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후보지로 왜관 캠프캐럴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11일 긴급 통합방위협의회를 소집해 사드 배치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 후보지로 왜관 미 캠프캐럴이 거론되면서 왜관읍 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관 주민들은 “사드의 전자파가 주민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거주지 5km 내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 평택과, 공군기지 및 공항이 있고 지대가 높은 대구보다, 미군 물류기지의 중심이고 지대도 평탄한 왜관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지역을 무시한 보도까지 나오자 주민들은 크게 걱정하는 모양새다.

     

    왜관읍 주민들 사이에서는 2006년 광주에 있던 미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가 캠프캐럴로 이미 옮겨온 상황에서 사드미사일까지 배치될 경우 북한의 주 공격 대상까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우려 가운데 최근 칠곡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민 김모씨가 올린 장문의 글이 지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 글에서 김씨는 “미군 부대 5km 이내에 아파트 단지, 학교, 군청, 헬스클럽, 왜관역, 상가 등 생활중심시설이 다 들어가 있다”며 “왜관은 작은 시골이고 인구가 얼마 안돼서 여론이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가”라며 사드 왜관 배치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는 사드 레이더가 100m 밖으로는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설치 하겠는가”라며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불만을 최소화 할 방안은 마련하고 배치하는 건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게시글에서 그동안 왜관읍 주민들이 미군부대 때문에 고통 받은 점들을 하나 하나 나열했다.

     

    그는 “캠프캐럴이 왜관에 들어온 뒤 왜관의 발전은 꿈도 못 꿨다. 만약 캠프캐럴 부지에 아파트나 공장이 들어섰다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이 왜관에 미군부대가 필요하다고 해서 왜관 주민들은 몇 십 년 세월을 참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2011년에는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파문으로 왜관이 고엽제로 암 발생이 높은 지역이라는 오명과 함께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됐고, 과거 미군관련 범죄 등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해도 왜관 주민들은 나라를 생각하며 견뎌왔는데 지금 왜관은 사드 배치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주민 수 적은 왜관은 대한민국이 필요하다고 하니 또 참아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11일 통합방위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군청 제1회의실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백 군수는 “일부 언론에서 발표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군민들의 걱정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국방부는 사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과 사전 협의 및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상한 후 사드 배치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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