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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기도 빛을 따라 하늘 길을 걸었다
검은 성모 마리아상 오른손에 든 구슬을 만지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점령했을 때도 신자들이 목숨 걸고 지킨 카탈루냐 수호신 검은 성모마리아 십자군을 피해 위프레도 백작도 은둔했던 해발 천 삼백 미터 몬테라스 거룩한 산은 성 베네딕도회 산타마리아 몬테라스 대수도원을 받치고 있다
기암괴석 동굴 속 검은 성모 마리아 발현지에서 전례를 통해 신운을 만나 축주와 염화의 미소로 오열하며 묵주기도로 극치하며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에 영혼까지 묶였다.
돌아오는 길 수도원 미사 시간 임박한데 거센 비바람에 나를 덮친다 돌아보니 나 혼자다 수 천 길 낭떠러지 물안개가 덮여있고 한 발자국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다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주님의 기도 빈 마음으로 그 분에게 매달렸다 '무서워 하지마라, 무서워 하지마라' 환시였는지 환청이었는지 지나가는 바람소리인지 빛이 내게로 왔다
그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새해에는 새 마음으로 새 날을 맞아 이웃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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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따라 찾은 몬테라스 거룩한 산
대자연 앞에 저절로 고개 숙여 졌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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